다이어리를 사다사다 이제 내가 만들어야겠다 결심해서
제본도 맡겨보고, 머쉬룸페이퍼팜을 통해 원하는 구성을 조합도 해봤으나
내가 원하는 내지가 없고 내가 원하는 항목들이 없어서 결국 스스로 만들게 됐다.
제본이나 스프링보다는 6공 다이어리를 사서 내지를 바꾸기로 결심함.
뭐든 일단 장비빨이고 재료빨이므로, 재료를 구입하기 시작함.
1. 6공 다이어리 만들기 재료
다이소에서 6공 다이어리를 샀다.
그리고 쿠팡에서 6공 펀치를 샀다.
그리고 캐논 무한 무선 잉크젯 복합기 G3910 도 샀다.
프린터는 흑백레이저를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이래저래 내 개인업무용으로도 컬러프린터가 필요해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가장 무난하고 유용한 걸로 구매함.
그리고 다이어리 뒤에 영수증이나, 티켓 같은 것을 임시로 보관하기 위한 6공 지퍼백도 샀다.
그리고 내가 디자인한 다이어리 속지를 인쇄 할 A5 용지 150g 용지와 표지로 사용할 A4 용지 220g 을 구매했다.
용지 두께는 개개인의 취향이겠지만, 개인적으로 형광펜이 뒤에 번지는 것을 매우 싫어해서 도톰한 종이로 골랐는데
결론은 아주 대.만.족 이다.
최대한 로켓으로 구매하여 빠르게 빠르게 받음 ㅋㅋㅋㅋㅋ 승질급한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2. 속지 구성하기
사실 다이어리를 만들기로 결심한 이유가, 프랑스어 스터디를 하게 되면서 프랑스어로 되있는 속지를 쓰고 싶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없쥬 ? 해외에 찾으면 있을지 몰라도 다 영어로만 되있었음.
그래서 포토샵으로 다 직접 만들었는데, 핀터레스트나 다른 사이트에서 원하는 속지 양식을 받아 인쇄해도 되고, A5 용지에 직접 그려서 써도 됨. 그리고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서 뽑아도 됨 !
월별 메인 페이지를 시작으로 속지를 만들어 봄. (일러스트 출처 : 핀터레스트)
1) 먼슬리 만들기
일요일 먼저 할지, 월요일 먼저 할지를 먼저 선택을 한다. 한국의 달력들은 일요일부터 나와있는 경우가 많다.
나는 월요일부터로 만들었고, 요일 이름들을 프랑스어로 해봤다. 껄껄
네이버 파파고로 마구 검색해서 내가 쓰고 싶은 말들을 썼다. 그리고 보통은 비워놓는 먼슬리 사이드를 내가 좋아하는 사진으로 가득 채웠다. 저기는 빈칸으로 비우거나 모눈박스로 만들어도 좋을듯.
보통 1개월을 5주로 해서 5칸을 만드는데, 가끔 30일이나 31일이 한줄 너 넘어가는 경우들이 있어서 세로를 6칸으로 만들려다가, 그럼 너무 좁아질 것 같아서 그냥 다섯칸만 했다.
원래 A6사이즈로 만들었다가 너무 작아서 A5로 만든거라 다 큼직큼직하게 만들었음.
6공 타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왼쪽 페이지는 오른쪽 사이드, 오른쪽 페이지는 왼쪽 사이드, 즉 서로 붙게되는 사이드 쪽에 여백을 조금 두고 디자인 해야 한다. 포토샵으로 만드시는 분들은 말 안해도 잘 알겠지만, 아트보드로 가이드 라인 놓고 만들면 편하다.
2) 위클리 만들기
한 달에 4~5번 반복되는 위클리는 보통 일주일의 계획등을 쓴다.
보통 같은 레이아웃을 반복적으로 쓰기 때문에, 보통 날짜나 몇월인지를 쓰는데 나는 몇년 몇월 몇번째 주 인지를 펜으로 체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 디자인이 언제 질려서 언제 바꿀지 모르기 때문에 ㅋㅋㅋㅋㅋ
이번 주의 공통적인 달성 목표를 적는 칸을 두었고, 왼쪽 사이드에는 날씨와, 기분을 매일매일 기록할 수 있는 칸을 만들었다. 그리고 아래에는 내가 루틴으로 만들고자 하는 항목들을 표시하고 달성여부를 체크할 수 있게 하였다.
나는 그림은 그냥 핀터레스트에서 그 때 그때 원하는 그림 찾아서 복사해서 쓴다. 어차피 팔거 아니고 혼자 쓰니까 괜찮지 않을까...ㅠㅠ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당 ㅠㅠ)
위클리에서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 마주보는 사이드의 타공위치 여백 !
3) 데일리 만들기
가장 신경썼던 부분이 바로 이 데일리 부분이다. 투잡을 하고 있는데 둘 다 늘 바쁘기 때문에, 기록해 놓지 않으면 업무를 놓쳐버리거나 기한을 넘겨버리기 일쑤다. 무조건 체크해야 하고, 그렇게 일만 하다보면 개인일정마저 놓쳐버리기 때문에 오늘 자기 전에 내일 일정을 무조건 기록해놔야 한다. 그리고 한 번 늘어지면 그냥 마냥 늘어져버리기 때문에, 시간대 별로 내가 뭘 했는지를 체크를 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날짜는 위클리와 비슷한데, 위클리에서는 '주'를 체크하던 부분에 '일'을 체크할 수 있게 하고. 0,1,2,3과 0~9로 날짜를 체크할 수 있게 했다. 시간대별 행동체크는 타임라인 바깥쪽은 계획, 선이 있는 중앙은 실질적 결과이다. 왼쪽은 오전, 오른쪽은 오후.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는 아침, 점심, 저녁 밥과 영양제나 약, 물양을 체크할 수 있게 했고, 하루 중 물 얼마나 마셨는지 2L를 목표로 기록할 수 있게 했다.
개인일정 및 그 날 해야 할 것들을 제일 먼저 고정으로 체크하게 끔 했고, 같은 형식의 2개 섹션으로 각각 다른 회사일을 기록하고 체크할 수 있게 했다.
3. 속지 인쇄하기
내가 구입한 캐논 G3910은 자동 양면인쇄가 안된다. 그래서 나는 그냥 한쪽면 다 뽑고 뒤집어서 뒤쪽면 다 뽑고 이런식으로 했다. 이렇게 인쇄를 할 때, 인쇄 순서를 잘 체크해야 한다.
사용 용지 : A5 미색 모조지 150g
*(괄호속은 타공위치)
먼슬리 왼쪽페이지(오) - (왼) 월 별 메인페이지
위클리 왼쪽페이지(오) - (왼) 먼슬리 오른쪽페이지
데일리 왼쪽페이지(오) - (왼) 위클리 오른쪽페이지
데일리 왼쪽페이지(오) - (왼) 데일리 오른쪽페이지 * 반복
주가 넘어가는 경우 데일리 마지막 페이지 부터
위클리 왼쪽페이지(오) - (왼) 데일리 오른쪽페이지
데일리 왼쪽페이지(오) - (왼) 위클리 오른쪽페이지
월이 넘어가는 경우 (월 인덱스 페이지를 쓰는 경우 제외)
데일리 마지막 페이지부터
먼슬리 왼쪽페이지(오) - (왼) 데일리 오른쪽페이지
위클리 왼쪽페이지(오) - (왼) 먼슬리 오른쪽페이지
데일리 왼쪽페이지(오) - (왼) 위클리 오른쪽페이지
한가지 유의할 점은, 캐논 무한 잉크젯 컬러 복합기 G3910의 경우 기본적이 설정이 '가득채워서 인쇄' 이다.
이게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여백없는 인쇄' 인데, 여백 없이 인쇄 할 수 있는 용지가 정해져 있다. 보통 포토용지라고 하는 용지들 사이즈만 가능하고, 그 외엔 A4용지가 가능하다.
A5용지는 '여백없이 인쇄'가 불가능한데, 가끔 이미지 파일을 클릭해서 인쇄 하려고 하면, '다른 프린터와의 충돌로 A5사이즈로 변경됩니다' 류의 경고가 뜨면서 자꾸 설정이 변경된다. 이런 경우 설정의 가장 아래로 스크롤을 내리면 '기타 설정'이 있는데, 그 안에서도 가장 아래로 스크롤해서 '여백없이 인쇄' 항목을 '끔'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거 매번 해야 한다 ㅠㅠ 어디서 고정으로 설정할 수 없나 ㅠㅠ
4. 속지 타공하기
타오바오 타공기 다이어리 6공펀치를 사용하면 아주 쉽게 타공할 수 있다.
A5 사이즈에 맞추면 되는데, 저 스프링 있는 블럭을 그냥 밀면 된다. 처음엔 뭐 고정됐나 싶을 정도로 안밀리는데 그냥 힘줘서 밀면 밀린다.
바닥쪽에 저렇게 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뒤어 나온 부분 안쪽을 보면 사이즈가 적여있는데 A5라는 숫자가 타공기 본체에 딱 맞게끔 맞추면 된다. 그러면 종이 중앙 위치를 매번 신경쓸 필요없이, A5를 세로로 세워서 튀어나온 가이드에 딱 맞게 맞추면 중앙 위치로 매번 같은 위치에 타공이 된다.
5. 표지 인쇄하기
다이어리 표지는 투명한 pvc 커버 안쪽에서 바로 보이는 페이지 이므로 질리지 않을 만한 디자인을 하는 것이 좋은데, 종이는 두꺼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나는 A4 용지 220g 을 사용했고, 상장 용지로 사용하는 두께이다.
A4용지에 A5사이즈 앞뒷면을 양쪽으로 배치하고 인쇄해서 반으로 잘랐다. A5의 더 두꺼운 용지를 구매해서 인쇄해도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내 다이어리 사진 몇개 올리고 마무리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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